Jump도입 전, 설비관리 현장의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나요?
한마디로 기록이 전무했다는 것입니다. 모든 설비 고장 요청이 전화로 오거나, 현장에서 "이것 좀 봐달라"고 구두로 전달받는 식이었습니다. 설비 정보, 고장 이력, 작업 결과 같은 데이터도 전혀 남지 않았죠. 제가 어떻게든 기록을 남겨보려고 퇴근 후에 집에 가서 그날 작업 내역을 1시간씩 엑셀에 복기해야 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저희가 고부가가치 상품 수주에 성공하면서 최근 4년 만에 매출이 3배나 뛰었습니다.
회사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기존의 관리방식으로는 감당이 어려운 수준이 되었습니다.
특히 저희 같은 자동차 업계에서는 IATF(국제 자동차 품질경영시스템) 심사가 중요한데, 관리 기록이 없으니 대응에 한계가 있었고, 결국 좋지 못한 판정을 받았습니다. 담당자로서 정말 뼈아픈 경험이었습니다.
도입 당시에 MES를 이미 운영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MES에서는 설비를 관리하기 어려웠을까요?
네, 맞습니다. MES를 운영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MES는 생산 관리가 주목적이다 보니, 저희가 원하는 설비관리 기능이 너무 약했습니다.
단순 '고장 등록' 기능만 있을 뿐, 저희가 정말 필요했던 예방 점검 관리나 스페어 파트 관리 같은 메뉴가 아예 빠져있었습니다. 가장 불편했던 점은, 고장 내용을 입력할 때 글자 수 제한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Jump처럼 작업 내용을 상세히 기록하거나 사진을 첨부하는 것은 불가능했죠. 또, 초기 기획에서 빠진 기능을 하나 추가하려고 해도 모두 추가 개발비를 지불해야 해서 부담이 컸습니다
결정적인 차이는 '현장성'이었습니다. MES는 모바일 앱이 없다 보니 현장에서 바로 고장 요청이나 작업 결과를 입력할 수가 없었습니다. 현장 작업자분들이 개인 노트북을 가진 게 아니니까요.
결국 문제가 생기면 일단 전화나 구두로 먼저 알리고, 나중에 사무실로 돌아와서 PC로 기억에 의존해 내용을 등록해야 했습니다. 이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등록이 누락되거나 지연되는 일이 잦았습니다.
Jump를 도입하신지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았는데요,
기록을 남기는 측면에서 변화가 있었을까요?
도입전 어려움으로 기록이 전무했다고 말씀드렸는데, 이제는 Jump 앱과 QR 코드로 그 상태에서 완전히 벗어났습니다.
우선, 제가 관리하는 모든 설비에 게스트 QR코드를 부착했습니다. 현장에 25명 정도 계시는 작업자분들이 전화나 구두가 아닌 QR을 찍어서 작업 요청을 하도록 정착시켰습니다. 물론 처음엔 어색해하셔서 "QR 안 찍으면 안 갑니다"라고 강하게 밀어붙이기도 했습니다. 게스트 QR은 앱을 따로 설치 하지 않고도 스마트 폰으로 바로 요청을 할 수 있어서, 현장의 거부감이 적었던 것 같습니다. 한 4개월 정도 지나니, 지금은 진짜 급한 일이 아니면 모두 QR로 요청을 보내십니다.
또 단순히 요청 기록만 남는게 아니라 작업자분들이 고장 상황을 사진으로 찍어서 올려주시거든요. 그럼 현장에 가기 전에 '아, 뭐가 문제구나' 하고 필요한 부품이나 공구를 미리 준비해서 갈 수 있습니다. 덕분에 현장에서 작업 준비에 시간을 보내는 대신 실제 조치 작업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어 업무 효율이 크게 올랐습니다.
그렇게 현장의 기록이 Jump에 쌓이면서,
MES 데이터와의 문제나 선임님의 업무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겠네요.
두 가지 가장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데이터의 기준이 생긴 겁니다. 기존 MES에서는 작업자들이 설비가 멈추면 일단 '설비 이상'으로만 등록하고, 나중에 원인이 '자재 이상'으로 밝혀져도 수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은 Jump에 저희가 사진과 함께 상세한 원인과 조치 내용을 남기니, 생산팀과 협의해서 Jump의 기록을 공식적인 정지 사유의 기준 데이터로 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둘째는, 제 개인적인 '엑셀 야근'이 사라졌습니다. (웃음) 아까 말씀드렸던 퇴근 후 집에서 1시간씩 엑셀을 붙잡고 있던 일이 싹 없어졌습니다. 모든 이력이 이미 Jump에 남아있으니까요.
올해 IATF 심사 결과는 어땠습니까? '뼈아픈 경험'을 만회하셨나요?
180도 달랐습니다. 지난번엔 추궁당하는 분위기였다면, 이번엔 '화기애애'했습니다. (웃음) 심사위원이 "설비 이력 보여주세요", "예방 점검 계획은요?"라고 질문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Jump 시스템을 열어 검색해서 "여기 이력 있습니다"라고 보여드릴 수 있었죠.
특히 예방 점검 같은 주요 작업 알림도 모두 모바일 앱으로 받고, 저희가 바로 확인하고 조치하는 관리 체계를 보여주니, 모든 것이 시스템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습니다.
확실한 기록 체계를 잡으셨네요.
앞으로 Jump로 구현하고 싶은 다음 단계의 계획이 있으신가요?
네, 이제 두 가지 큰 계획이 있습니다.
첫째는 자재관리입니다. 사실 그동안은 생산 파트 실무자들이 각자 주문하고, 가져다 쓰며 재고도 눈으로 파악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과다 재고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체계적인 적정 재고 관리가 불가능했죠. 이제 작업 이력이 기록되는 환경이 조성되었으니, 다음 단계로 자재 리스트를 정비하고 Jump의 자재 QR 기능'을 활용해 입출고와 적정 재고 관리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둘째는 '데이터 분석'입니다. 사실 제가 이번 IATF 심사를 대비해 Jump 데이터를 기반으로 MTBF/MTTR 지표와 상세한 고장 유형 분류 해봤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저희 업무 환경에 맞춰 고장 정보를 '코드화'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Jump를 활용해서, 저희의 필요에 맞춰 데이터 기반의 설비관리를 확장해 나가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엑셀과 인증 심사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 담당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가장 먼저 '기록이 남아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엑셀이나 구두로 관리하는 것은 결국 제대로 된 기록이 남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저희도 그랬고요.
기록이 없으면 IATF 같은 인증 심사는 고사하고, 당장의 업무 파악조차 어렵습니다. Jump는 '현장에서 바로 QR과 앱으로 기록을 남긴다'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문제를 해결해 줬습니다.
저희처럼 회사는 빠르게 성장하는데 관리는 예전 방식에 머물러 한계를 느끼는 곳, 특히 '기록의 부재'로 인한 '인증 심사 압박'까지 동시에 겪고 있는 곳이라면 Jump가 명확한 해답이 될 것입니다.